설국(雪國) ~~글쓴이 : 보산 정용장 등록일 : 2009.03.07 <15:07>
페이지 정보
본문
설국(雪國)
詩 청호 정용장/보산
한 해의 마지막 열차를 타고
두고 가야 할 회한의 찌꺼기들,
맞이해야 할 미지의 설렘을 버무리며
사르륵 소록소록 설국(雪國)을 만든다
뒷간 구린내야 자연의 향내지만
아집과 탐욕으로 얼룩진 세태
눈 감고 귀 막아도
구역질 견디지 못해 멀미나는 세상
겨울 샛강 아린 바람에
억새풀 휘몰이가 을씨년스러워
삶의 연자방아 딛고 몸부림치다
제풀에 감당하지 못해 딸꾹질 하는 세상
추하고 어지러운 것들 가려주고
여유와 배려로 또 한 세월 안고 가라고
물보라 아우르던 이슬 방울들이
결 고운 눈꽃을 피우려고
정갈한 소복으로 갈아입는다.
詩 청호 정용장/보산
한 해의 마지막 열차를 타고
두고 가야 할 회한의 찌꺼기들,
맞이해야 할 미지의 설렘을 버무리며
사르륵 소록소록 설국(雪國)을 만든다
뒷간 구린내야 자연의 향내지만
아집과 탐욕으로 얼룩진 세태
눈 감고 귀 막아도
구역질 견디지 못해 멀미나는 세상
겨울 샛강 아린 바람에
억새풀 휘몰이가 을씨년스러워
삶의 연자방아 딛고 몸부림치다
제풀에 감당하지 못해 딸꾹질 하는 세상
추하고 어지러운 것들 가려주고
여유와 배려로 또 한 세월 안고 가라고
물보라 아우르던 이슬 방울들이
결 고운 눈꽃을 피우려고
정갈한 소복으로 갈아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