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을 마감하는 소리
새로운 천년을 여는 소리
보신각에서 울리는 종소리
TV에서 들리는 종소리
가지산 석남사에서 타종하는 소리
　
아픔은 모두 실어 가는 소리
희망은 모두 실어 오는 소리
닫힌 마음들을 여는 소리
열린 마음들은 이어주는 소리
　
스님이 터엉- 지옥의고통을 쉬소서.
어머니가 터엉- 자식을 위해서.
아버지가 터엉- 가족 사랑하며.
모두의 소원을 담은 종소리가 울린다.
　
가슴가슴 슬픔은 물러가소서.
마음마음 어둠은 깨어지소서.
용기로 샘솟게 하소서.
희망을 꿈꾸게 하소서.
　
2000년 12시에 울리는 종소리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소리
제야의종소리가
산사의 어둠을 깨우고 세벽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