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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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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일기

    [교무스님] 정겨운 山河(산하)[ 2000. 07.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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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어제 울주군에서 출발한 나는 오늘 광주에서 떠나고 있다.
    언양에서 부산,  부산에서 광주,  광주에서 나주시, 다시 면!!
    이 크지않은 국토를 6번 차를 갈아타며 왔었다.
    옛날에는 전주와 나주를 합해서 전라도라고 했다던가?
    지금은 광주가 더큰 도시지만,  나주평야는 너른 벌판이다.
    산비탈에 구불구불한 조그만 논들에도 파랗게 벼가 크고 있다.
    경지 정리가 된 너른 논은 찾아보기 힘들다.
    예전에는 반듯반듯한 것이 좋아 보였는데, 구불구불한 것도 정겹다.
    사람도 그런 것같다.
    여유와 너그러움이 있어야 정겨움이 더하다.
    너무 자로 잰듯한 사람은 상대방을 힘들게 할때가 많다.
    언제나 정겨운 산과 들 이땅에 살아 숨쉬고있음이 부처님과 부모님과 모든 이웃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