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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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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일기

    [교무스님] 빠르고 빠름인저! [2000. 07. 01 ]

    페이지 정보

    본문

    오늘은 음력 6월30일 하안거를 시작하여 벌써 반철이 지나갔다.
    여름 석달(음력 4월 보름~7월 보름)을 한 철로 삼아 하안거(夏安居)를 시작했는데, 
    한달 보름이 가고 6월 그믐이다.
    또 여름이 익어가는 7월이 시작 된 날이다.

    오늘 통도사에 반 산림 법문을 들으러 갔다.
    한달 보름의 공부를 점검 받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법석(法席)이다.
    「시작이 반이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반은 끝이다.」는 말도 성립하는가?
    반철이 지나면 곧 해제때가 되어 버린다.
    긴 시간 같아도 ~~~~~
    무슨 일로 분주한지 하루가 활쏜 듯이 가고, 일주일이 가고, 한달이 가고,일년이 가는 것이 물흐르는 듯 하다.

    왜 연세가 드신 분일수록 세월이 빠르다고 말하는가?
    보내버린 세월이 많아서 인가?
    24시간을 42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고 , 24시간을 12시간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무엇을 위해 투자하고 있는 시간 들인가?
    진정한 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자고 먹고 남 흉 보는 시간 말고,
    스스로를 살피는 시간...깨어있는 시간...영혼을 맑히고 마음을 닦는 시간...
    【바쁜중에 한가로운 소식을 알면 한그루 연꽃이 끊는 물에 피리라,】
    오늘도 바쁘게 하루가 갔다.
    사무실은 더더욱 일없이 바쁜곳이다.
    한가한 소식을 얻기위해 한생각 다시 챙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