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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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신문 1999-07-13 1726호 가지산문 개산조 도의국사가 창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1064번지 가지산(迦智山)에 자리잡은 석남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선(禪)을 들여온 가지(迦智) 도의국사가 824년 창건한 선찰이다. 821년 귀국한 국사는 헌덕왕의 청에 설법을 하고, 824년 이곳에 선문을 개창했다. 국사가 머물러 산명을 가지산으로 바꿨는데 석남사란 절이름은 이 산의 이름이었던 석안(石眼)산의 남쪽에 있어 했다는 설화와, 국사가 운문산 남악에서 설법하니 많은 돌들이 머리를 조아려 석남이라 했다는 설화 등이 전한다. 현재 대웅전 앞에 서있는 삼층석탑은 도의국사가 산문을 열며 호국의 염원을 모아 조성한 탑이다. 원래 15층으로 조성됐으나 임진왜란 때 파괴되어 탑신의 기단만 남아있던 것을 1973년 인홍스님의 원력으로 삼층탑을 세웠다. 석남사의 당우로는 대웅전 극락전 등 총 24동이 있다. 석가모니불상과 좌우보처로 문수 보현보살을 모셔놓은 대웅전에는 중앙 후불탱화가 봉안돼 있으며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은 하루 8시간씩 기도정진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들 주요 당우 외에 석남사를 최대 선찰로 자리매김하는 곳은 정수원 심검당 금당 등 선원(禪院)이다. 63년 조성된 심검당(尋劒堂)은 석남사 맨 위에 지어져 있고, 이어 75년 조성된 정수원(正년 조성된 정수원(正受院), 95년 조성된 금당(金堂)은 70여 명이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여서 수행도량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일반인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엄나무 구유’와 ‘돌구유’다. 대웅전 뒤편에 놓여있는 엄나무 구유는 대중스님들의 공양을 위해 쌀을 씻거나 밥을 퍼담아 두던 그릇으로 1천명 이상의 대중이 이 구유를 사용해 공양했다 한다. 5백년 전 간월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돌구유는 물을 담아놓은 대형 수각. 이 역시 석남사에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유품들이다. 도 문화재 자료로 등록된 소중한 역사유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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