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1999-08-24 1731호
  
지리산 일대 사찰 주민, 환경단체 결성
 
전국의 사찰이 지자체와 건설업자들의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사찰과 지역환경단체등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찰환경을 지키기위한 단체를 결성, 주목을 끌고 있다.
화엄사, 쌍계사, 실상사등 지리산에 위치한 사찰과 이 일대 7개 시·군의 지역연구소, 환경단체들은 지리산의 환경을
보존하고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 ‘지리산을 사랑하는 열린 연대’(이하 지리산 연대)를 23일 화엄사 연화당에서 창립한다. 화엄사, 쌍계사등 5개 사찰과 진주환경운동연합, 지리산 선교동지회, 동부지역사회연구소등 20개 사회단체가
참가한 지리산 연대는 지리산의 문화와 역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일과 생태조사등의 생태계 보호 활동을 하게된다.
지리산 연대 공동대표인 도법스님(실상사 주지)은 이에대해 “지리산은 민족의 성산이요 불교문화의 성지”라며 “사찰이 산의 주인이라는 사명을 가지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절앞에 대형음식점이 들어서는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울산 석남사는 가지산 일대의 생태조사를 진행하면서
천연기념물 제323호 ‘붉은배 새매’를 비롯 수리부엉이 원앙 고란초 쉬리등 많은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
밝혀져 환경단체의 주목을 받고있다. 또 9월12일에는 울산시 불교신도회, 태화강보존회, 환경운동연합등의
단체들과 ‘가지산사랑 범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는등 지역단체와 연계해 자연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경 봉암사도 희방산 일대에 대한 생태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