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맺는 말/ 참고문헌"- 유찬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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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맺는말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의 불교 영화란 불교 소재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불교 소재 영화 속에서는 반드시 스님이 등장하고 불교의 교리, 의식, 일화가 등장한다. 불교라는 종교적 주제 속에서 불교를 바라보다 보니 일반인들의 호응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스님과 절, 부처님의 가르침이 구구절절하게 나오지 않아도 불교의 진리는 항상 존재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도 그러한 시각으로 불교 영화를 한정 지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교 영화가 서양인들에 의해 만들어질 만큼 불교가 그들 세계에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영화가 영화답게 성공했음을 인정하고 나자 정작 아쉬움은 나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양인들이 저만큼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까지 한국 불교는 과연 무슨 기여를 하였던가? 서양에 불교를 알린 것은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 불교와, 일본의 저술가들, 그리고 남방의 불교 수행자들이다.
물론 한국에도 훌륭한 스님들이 많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국 불교의 역할은 매우 미약하고 미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불교는 창의적인 이야기 꺼리로서 또는 박물관의 문화재나 관광자원으로서의 기여 밖에 못하고 있다. 살아서 움직이는 현재의 존재로서가 아니고, 지나가 버린 과거의 존재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싫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불교 영화가 각 시대, 사회와 함께 숨 쉬면서 그 사회와 시대를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선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불교 영화가 내세우고 있는 기본적인 이론이나 사상에는 손을 댈 수 없다 하더라도 그 시대와 사회의 실정에 맞는 이론과 사상을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표현을 고안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영화는 다 불교적으로 해석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문제는 그 논점과 해석을 과연 불교적으로 갖고 갈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불교 영화의 과제는 그 생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해석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한 선사의 일대기를 그리거나 불교적 소재를 영화로 생산해 내는 일 보다는 그러한 소재를 얼마나 불교적인 입장에서 해석해 내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이제 불교 영화가 진정한 불교적 색체를 드러내려면 불교적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살 것이라는 역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종교가 권위적인 종교의 옷을 벗고 인간의 마음속에서 살아 있어야 진정한 종교이듯이 불교는 책과 교리가 아닌 중생의 마음속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진정한 불교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서양인들의 삶을 파고드는 자연스러운 철학으로 자리매김 할 시절이 멀지 않은 지도 모른다. 이제 진정한 구도의 모습을 잘 담은 수준 높은 영화가 만들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가장 앞서고 현대인들의 흔들리는 가치관을 바로 잡아줄 멋진 영화가 탄생한다면 불교가 세계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추측 해본다. 불교의 소재를 하나도 쓰지 않으면서도 불교의 진리를 전하는 차원 높은 불교 영화의 등장을 기대한다.
※ 참 고 문 헌
1. 불교평론 2001년 봄
2. 불교평론 2004년 봄 제6권 18호
3. 불교사상
4. 불교신문 2005년 3월자
5. 영화평론 제 10호
6.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녹색평론사
7. 영화로 떠나는 불교여행- 월호스님
8. 인간 위한 존재? 우주는 다만 침묵한다 - 한계레 신문 2002년 12월자
9.매트릭스 광현각스님 <매트릭스 - 리로디드>관람기 - 한계레 신문 2003년 6월자
10.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 굿모닝 미디어 2003(글렌 예폐스 엮음)
11.영화 평론집 - 하재봉의 영화 읽기, 시네마 클릭
12. 중아함경 달범행경 제 오
13. 과거현재인과경 - 불전간행회, 민족사
14. 금강경
15. 기세인본경 - 동국대 역경원
16. <한국영화와 임권택>- 한국 학술정보 주식회사, 2000
지금까지 영화 속에서의 불교 영화란 불교 소재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불교 소재 영화 속에서는 반드시 스님이 등장하고 불교의 교리, 의식, 일화가 등장한다. 불교라는 종교적 주제 속에서 불교를 바라보다 보니 일반인들의 호응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스님과 절, 부처님의 가르침이 구구절절하게 나오지 않아도 불교의 진리는 항상 존재하는 것인데 아직까지도 그러한 시각으로 불교 영화를 한정 지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불교 영화가 서양인들에 의해 만들어질 만큼 불교가 그들 세계에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뻤다. 영화가 영화답게 성공했음을 인정하고 나자 정작 아쉬움은 나 자신에게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나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서양인들이 저만큼 불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기까지 한국 불교는 과연 무슨 기여를 하였던가? 서양에 불교를 알린 것은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 불교와, 일본의 저술가들, 그리고 남방의 불교 수행자들이다.
물론 한국에도 훌륭한 스님들이 많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한국 불교의 역할은 매우 미약하고 미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불교는 창의적인 이야기 꺼리로서 또는 박물관의 문화재나 관광자원으로서의 기여 밖에 못하고 있다. 살아서 움직이는 현재의 존재로서가 아니고, 지나가 버린 과거의 존재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싫어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불교 영화가 각 시대, 사회와 함께 숨 쉬면서 그 사회와 시대를 정신적으로 문화적으로 선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불교 영화가 내세우고 있는 기본적인 이론이나 사상에는 손을 댈 수 없다 하더라도 그 시대와 사회의 실정에 맞는 이론과 사상을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하고 새로운 표현을 고안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세상의 대부분의 영화는 다 불교적으로 해석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문제는 그 논점과 해석을 과연 불교적으로 갖고 갈 것인가, 아닌가에 달려 있을 뿐이다.
따라서 불교 영화의 과제는 그 생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해석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한 선사의 일대기를 그리거나 불교적 소재를 영화로 생산해 내는 일 보다는 그러한 소재를 얼마나 불교적인 입장에서 해석해 내는가의 문제가 중요하다.
이제 불교 영화가 진정한 불교적 색체를 드러내려면 불교적 도그마에서 벗어나야 살 것이라는 역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종교가 권위적인 종교의 옷을 벗고 인간의 마음속에서 살아 있어야 진정한 종교이듯이 불교는 책과 교리가 아닌 중생의 마음속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어야 진정한 불교로 거듭날 것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서양인들의 삶을 파고드는 자연스러운 철학으로 자리매김 할 시절이 멀지 않은 지도 모른다. 이제 진정한 구도의 모습을 잘 담은 수준 높은 영화가 만들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대에 가장 앞서고 현대인들의 흔들리는 가치관을 바로 잡아줄 멋진 영화가 탄생한다면 불교가 세계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추측 해본다. 불교의 소재를 하나도 쓰지 않으면서도 불교의 진리를 전하는 차원 높은 불교 영화의 등장을 기대한다.
※ 참 고 문 헌
1. 불교평론 2001년 봄
2. 불교평론 2004년 봄 제6권 18호
3. 불교사상
4. 불교신문 2005년 3월자
5. 영화평론 제 10호
6.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녹색평론사
7. 영화로 떠나는 불교여행- 월호스님
8. 인간 위한 존재? 우주는 다만 침묵한다 - 한계레 신문 2002년 12월자
9.매트릭스 광현각스님 <매트릭스 - 리로디드>관람기 - 한계레 신문 2003년 6월자
10.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 굿모닝 미디어 2003(글렌 예폐스 엮음)
11.영화 평론집 - 하재봉의 영화 읽기, 시네마 클릭
12. 중아함경 달범행경 제 오
13. 과거현재인과경 - 불전간행회, 민족사
14. 금강경
15. 기세인본경 - 동국대 역경원
16. <한국영화와 임권택>- 한국 학술정보 주식회사,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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